
석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한 전북지역 노동자 수천명의 한숨이 깊다.
노동인권전북네트워크는 1일 전북지역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3개 지청(전주·익산·군산지청)에서 받은 체불임금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신속한 청산을 촉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북지역 체불임금 규모는 438억9200만원에 달한다.
도내 1448개 사업장에서 4064명의 노동자가 임금과 퇴직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
체불임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인 알트론이 있는 완주군으로 198억원이다.
알트론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기·가스비 미납으로 공장 가동을 멈춰 임직원 270여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다.
이어 군산시 65억원, 익산시 46억원, 전주시 완산구 34억원, 덕진구 29억원, 김제시 19억원, 남원시 17억원, 정읍시 9억원, 임실군 7억원 순으로 체불임금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274억원, 71억원으로 체불임금 사업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동인권전북네트워크는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그 급여를 받기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지청에 진정을 내고 진술과 증빙까지 해야 하는데 이는 노동자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가정 파괴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체불임금 문제를 비상사태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한가위를 맞을 수 있도록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