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30일 네이버에 대해 그동안 인공지능(AI)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저평가를 받아왔으나, 가상자산 사업을 품을 경우 이러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네이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8배 수준에 머무르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AI 검색 확산에 따른 광고 매출 둔화, 쿠팡과의 점유율 격차, 수익성이 불투명한 AI 사업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창사 이래 최저치인 4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2분기 글로벌 검색 플랫폼 성과를 보면, 바이두(-15%), 야후재팬(-7.8%)과 달리 구글은 12%, 네이버는 5.8%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가 국내 경쟁환경과 방대한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광고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여기에 가상자산 사업 결합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네이버가 두나무를 연결 지배 구조에 편입할 경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PER 70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은 PER 140배를 인정받고 있다.
최 연구원은 "가상자산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네이버가 이 시장을 결합한다면 기존 ‘AI 디레이팅’ 우려를 해소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