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건축물 수와 연면적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가운데 주거용 건축물 중 아파트만 유일하게 동수와 연면적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건축허가 면적은 감소한 반면, 착공과 준공은 증가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건축물 통계’를 발표했다. 전국 건축물 동수는 전년보다 3만519동(0.4%) 늘어난 742만1603동, 연면적은 8733만㎡(2.1%) 증가한 43억1499만㎡로 집계됐다.
용도별 면적을 살펴보면 주거용 건축물은 전체 연면적의 46.1%(19억8715만㎡)를 차지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2억8786만㎡로 주거용 건축물의 6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아파트는 동수(16만4000동, 2.2% 증가)와 연면적(2.8% 증가)이 동시에 늘어난 유일한 주택 유형이었다. 반면 단독·다가구주택은 동수가 줄었고 연립·다세대주택은 동수는 제자리거나 소폭 줄었으며 연면적만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연면적이 6억4255만㎡로 주거용 건축물의 68.9%를 차지했다. 다세대주택(1억200만㎡)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방은 아파트(61.2%)와 단독주택(23.8%)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아파트 연면적 증가율은 지방이 3.4%로 수도권(2.3%)보다 높아 지방에서도 아파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 건축허가·착공·준공 현황을 보면 허가 면적은 1억2538만㎡로 전년보다 9% 줄었다. 동수 역시 13만1741동으로 9.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689만㎡로 9.4%, 지방은 6849만㎡로 8.8% 각각 줄었다.
아파트 허가는 전국적으로 줄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은 갈렸다. 전국 아파트 허가 건수는 전년보다 699동(–15.3%), 연면적은 264만7000㎡(–6.4%) 줄었다. 그러나 수도권은 허가가 84동(4.7%), 12만9000㎡(0.8%) 증가한 반면, 지방은 783동(–28.1%), 277만7000㎡(–11%)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과 준공은 전국적으로 모두 늘었다. 착공은 전국 기준 156동(5.3%), 424만9000㎡(16.9%) 증가했으며 준공은 762동(21.5%), 877만6000㎡(30%) 확대됐다. 수도권의 착공은 128동(8.7%), 300만3000㎡(24.4%) 증가했고 준공도 239동(14.8%), 387만7000㎡(30.3%) 늘었다. 지방 역시 착공과 준공 모두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수도권보다 낮았다.
국민 1인당 건축물 면적은 전년보다 1.88㎡ 늘어난 84.25㎡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75.44㎡, 지방은 93.37㎡였다. 토지 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은 전국 평균 4.3%였으며 서울은 99%로 사실상 전 토지에 건축물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