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회담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조지아주에서 있었던 한국인 구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미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미 비자 워킹그룹 출범 등 신속한 협의를 통해 재발 방지를 포함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태로 귀국했던 한국민들이 미국 재입국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도 부장관은 당시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건이 미 정부 내에서 최우선적이고 비중 있게 다뤄질 수 있도록 본인이 직접 챙겨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 행정부 관계 부처들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비자 워킹그룹 출범 및 재발 방지 등 조 장관이 언급한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일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조치는 곧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관세 협상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 윈윈하는 방향으로 타당한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랜도 부장관 역시 관세 협상은 한미 경제 당국 주도로 협의 중이지만 이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이 미 내부적으로 잘 고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무부는 타미 피곳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자료에서 두 사람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정신과 미래 지향적 의제를 증진하겠다는 양측의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비롯해 지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와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