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전산과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서비스가 마비됐다.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선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전 부처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에서 배터리 화재가 났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1등급 시스템 12개, 2등급 58개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홈페이지 먹통으로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불이 발생한 직후 소방당국은 소방관 73명과 소방차 70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다량의 연기와 전산시스템 훼손 우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안부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이에 따라 위기상황대응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김 총리도 이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상황을 보고 받은 직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경찰청, 대전시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행안부에는 "상황전파시스템, 모바일신분증 등 국가정보시스템 장애를 신속히 복구하는 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활동 중인 화재 진압 대원 등 소방 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현장 통제 등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 중앙행정기관은 국가정보 내외부 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 및 국민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추가 지시도 내렸다.
현재까지 이날 불로 내부에 있던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