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첫 유엔 무대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귀국 후에는 민생·경제 회복과 대미 협상 후속 과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저녁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번 순방은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을 맞아 이뤄진 만큼,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민주국가의 복귀’를 선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축으로 한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향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교착상태의 한미 관세 협상에 진전을 모색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뉴욕증권거래소 투자설명회에선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 해소”를 강조하며 글로벌 자본의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다.
귀국 이후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점검하고, 대미 관세 협상의 후속 논의도 이어간다. 특히 한 달 뒤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상 진전을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과 조희대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격화되고 있어, 협치의 실마리를 찾는 것도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