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성장성 긍정적...패션과 시너지도 낼 수 있는 분야”
기술↑‧오프라인 행사‧AI 기술 고도화 등으로 경쟁력 강화

무신사와 에이블리, 컬리 등 플랫폼업계의 뷰티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뷰티는 각자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주축인 만큼 스타일 커머스를 지향하는 플랫폼의 주력 분야로 자리잡기도 했지만, 식품 주력 플랫폼에서도 단가나 재고 관리가 어려운 점을 보완해주는 제품군으로서 메리트가 있다. 이에 신제품 개발, 오프라인 뷰티 행사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25일 무신사는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자체 뷰티 브랜드(PB) 육성 및 차별화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무신사 뷰티가 선보이는 PB의 전문성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무신사의 브랜드 기획력에 코스맥스의 연구개발(R&D)과 제조역량을 더해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뷰티는 패션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일, 취향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무신사의 강점이 발휘되는 부문인데다 뷰티의 성장성이 워낙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무신사 뷰티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배 증가하는 등 저력을 보이며 신진 브랜드의 주력 판로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디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는 무신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코스맥스의 독자 기술인 ‘화이트 플러스좀(White Plussome™)’을 적용한 새로운 미백 기능성 원료를 개발해 무신사 PB 신제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무신사 뷰티 PB는 편의점에도 입점해 유통망도 확장하고 있다.
지그재그의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도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1년 전보다 6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뷰티 페스타’ 행사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그재그는 성장성이 좋은 뷰티에 대해 기존 주 고객층인 2030세대가 패션과 더불어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뷰티 카테고리를 통해 신규 및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뷰티 상품의 경우 트렌드 변화 및 상품 구매 주기가 빠르고 여성 고객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별화된 상품 확보, 연 4회 진행하는 ‘뷰티 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한 마케팅,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 등으로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운영해온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1020세대 ‘온라인 뷰티 정보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에이블리는 뷰티 카테고리 리뷰가 1년간 220만 건, 누적으로 7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적된 리뷰 작성자 중 10대가 56%, 20대가 40%다.
식품, 리빙 전문 플랫폼으로 출발한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2022년 뷰티 플랫폼 뷰티컬리를 론칭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대표 기업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품목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었던 데다 신선식품 등에 비해 뷰티 제품의 재고 관리가 수월했던 점 등도 컬리에는 매력적인 요인이었다.
뷰티컬리의 차별화 포인트는 브랜드다. 주고객층인 3040세대 여성들의 경우 소비역량에 밎춘 입점 브랜드가 강점이다. 내달 30일부터 4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개최하는 ‘컬리뷰티페스타 2025’에서도 다스킨 수티컬즈, 나스 등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40개의 브랜드가 최초의 경험을 선보인다. SK-II, 유세린 등도 올해 신규로 참여한다.
업계에선 온라인 쇼핑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제품군의 확장은 자연스럽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다만 한 리빙 플랫폼 관계자는 “화장품도 직접 써보고 사야 하는 제품 중 하나였는데 온라인 쇼핑 경험이 진화하면서 과도기를 지나 온라인 구매가 자연스러워졌고, K뷰티의 열풍으로 뷰티 강화에 힘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뷰티와 패션의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의 고객 경험과 브랜드 충성도를 보다 강화하는 경로가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