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네고물량 실종...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이 빅피겨이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400원을 돌파했다. 장중엔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장중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상승세를 저지할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은 사실상 없었다. 당분간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원(0.22%) 상승한 1400.6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기준). 이는 지난달 1일 1401.4원 이후 한달20여일만에 최고치다.
장중 최고가는 1403.0원으로 개장가였다. 장중 기준으로는 5월15일(1412.1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야간거래 제외). 장중 저가는 1398.8원이었다. 장중 변동폭은 4.2원을 보였다.
앞서 간밤 야간시장에서는 장중 1405.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외시장 역시 상승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02.8/1403.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7.5원 오른 것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이번주 이어졌던 달러 강세 분위기가 오늘도 이어졌다. 아시아 통화들도 약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를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월말대비로 안나오는 분위기였다”며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일도 원·달러가 상승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05엔(0.03%) 떨어진 148.79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상승한 1.174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9위안(0.06%) 하락한 7.1311위안에 거래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03포인트(0.03%) 떨어진 3471.1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914억39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