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지출 기존 75조 원서 더 늘린다…주가, 4년 만의 최고치

입력 2025-09-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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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우 “전 세계 AI 투자 5년 안에 4조 달러로 급증”
2월 계획 이어 추가 투자 조만간 단행
클라우드 사업부, 내년 브라질·프랑스·네덜란드에 첫 데이터센터
홍콩증시서 주가 9.2% 급등

▲중국 베이징에서 7월 16일 열린 세계 공급망 엑스포에서 참가객 너머로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7월 16일 열린 세계 공급망 엑스포에서 참가객 너머로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알리바바그룹이 인공지능(AI)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AI 투자 계획을 기존 3800억 위안(약 75조 원)에서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기술혁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알리바바도 다른 글로벌 빅테크들처럼 막대한 자본을 AI에 쏟아붓고 있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업계 발전 속도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고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또한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향후 5년간 전 세계 AI 투자 규모가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역시 그 흐름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월에 발표했던 3년간 38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AI 모델과 인프라에 지출 계획을 현재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내년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발표 직후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최대 9.7% 급등했으며 9.2% 오른 174홍콩달러(약 3만1320원)에 마감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덩달아 오르며 ACM리서치 주가는 상하이증시에서 14.8%, 선전증시 상장사 나우라테크놀로지그룹은 10% 각각 뛰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자본지출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AI 버블 우려가 제기되지만, 현재 시장은 기업들이 AI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유명 투자자이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 역시 최근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재개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우드의 두 개 펀드가 약 4년 만에 알리바바 주식을 다시 매입했다. 우드는 “중국의 소비 경기는 여전히 약세지만,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서 흥미로운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에 점차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 텐센트 등 중국의 다른 빅테크들도 AI 모델과 인프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는 오픈AI, 메타 등 미국 기업들과 함께 AI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둥닷컴(JD닷컴) 등 중국 기업들의 AI 인프라와 서비스에 대한 투자액은 올해 320억 달러(약 4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의 13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는 이날 차세대 대형언어모델 ‘Qwen3-Max’를 포함한 새로운 AI 제품군을 공개하며, 기술 개발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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