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총 1.4조 달러 이상⋯일본 정부 예산 2배

기업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넘는 비상장사 ‘헥토콘’이 전 세계에 6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국 조사업체 CB인사이트 등의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바이트댄스·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xAI·데이터브릭스 등 6개사가 헥토콘에 이름을 올렸다.
헥토콘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의 100배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6개의 헥토콘 중 오픈AI와 데이터브릭스, 앤스로픽, xAI 등 미국 기업 4개사는 최근 1년 사이 헥토콘에 추가 진입했다. 이전까진 틱톡을 소유 중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2곳에 불과했다.
닛케이는 “헥토콘 6개사의 9월 초 기준 기업가치는 1조40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일본 정부의 한 해 예산의 두 배에 육박한다”며 “AI 붐으로 최근 1년간 AI 관련 회사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6개사의 기업가치는 스페이스X(4000억 달러), 바이트댄스(3000억 달러), 오픈AI(3000억 달러), 앤스로픽(1830억 달러), xAI(113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100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리서치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에서 AI 관련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엔 20%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엔 53%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에 AI 관련 투자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IT 버블과 현 AI 버블의 차이점은 현재 뉴욕증시 시총 상위 10개 기업이 1990년대 상위 10개 기업보다 더 고평가됐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