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 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 4사가 고향 방문이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도시락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간편식 제품을 선보여 혼자서도 풍성한 명절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이날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9일까지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한정 출시한다. 이 제품은 9칸으로 구성된 전용 용기에 흑미밥, 김치볶음밥, 고구마밥 등 3종류의 밥과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잡채 △3색 나물 △모둠전(산적·동그랑땡·김치전) △콩가루쑥찹쌀떡이 포함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추석에 발맞춰 달짝지근한 특제 소스로 구워낸 떡갈비와 오미산적, 표고버섯전, 부추전, 김치전 4종과 고사리·시금치 등 나물, 떡을 더한 '한가위 11찬 도시락(7500원)'을 선보였다. 또 동그랑땡, 깻잎전, 오미산적 등 다양한 전을 구성한 ‘모둠전(8900원)’과 ‘돼지갈비(7900원) 단품 도시락'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시즌 여러 반찬을 한 번에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들 요청에 따라 이달 30일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도시락보다 가격을 400원 낮춘 이 제품(6500원)은 매실액에 양념한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모둠전(두부튀김, 오미산적, 김치전, 부추전)과 각종 나물(볶음김치, 무나물, 유채나물, 들깨궁채나물), 탕평청포묵, 버섯갈비, 미니약과로 구성된 총 12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이마트24도 명절 대표 음식인 잡채, 불고기를 비롯해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한 '추석명절큰.Zip' 도시락과 밥없이 명절 음식으로 한판을 구성한 '추석 보름달 한판’을 선보인다.
올해 편의점 4사의 명절 도시락은 평소 대비 다양한 반찬 구성과 전ㆍ떡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음식 중심의 구성이 핵심이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명절 시즌 도시락에 유독 힘을 주는 배경에는 명절 시즌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S25에서도 올해 초 설 명절 도시락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일부 편의점에서는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CU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CU플러스티머니카드로 결제 시 한가위 간편식 7종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압도적 도시락 구매 시 포켓CU의 멤버십 QR 스캔 후 네이버페이, 농협카드로 결제하거나 간편식 모든 상품에 대해 토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3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도 1인 가구나 외국인 등 홀로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식당 대신 편의점 도시락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집밥 같은 명절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춘 차별화된 간편식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