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전날 열린 ‘IF카카오’에서 발표된 카카오톡 개편과 AI 도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6만3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24% 높였다. 전날 종가는 6만3300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카카오톡이 메신저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체류 시간이 확대되고 신규 광고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7%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첫 번째 탭을 피드 중심으로 전환하고 세 번째 탭에는 숏폼 콘텐츠를 추가했다. 오픈채팅 게시물도 피드에 노출시켜 콘텐츠 소비를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4분기부터 숏폼 광고가 정식 판매되면 광고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전략도 공개됐다. 카카오는 10월 중 카톡 두 번째 탭에 챗GPT를 적용하고 자체 AI ‘카나나’를 대화창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물·음악·여행·숙소 추천과 일정 알림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오 연구원은 “현재 AI 서비스는 추천·알림 수준에 머물러 경쟁 플랫폼 대비 경쟁력 확보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플랫폼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 산정 시 목표 P/S 4.2배를 적용했다. 오 연구원은 “AI 경쟁력은 제한적이지만,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 전환은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