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110.1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월(93.4)부터 8월(111.4)까지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9월 여섯 달 만에 하락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현재경기판단(91)은 건설경기 부진 지속 및 미국과의 무역 수출 감소 등 영향으로 2p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112)은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 지속되면서 1p 상승했다.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높은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통계조사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에 대해 "6.27대책 주택심리지수 많이 떨어졌고, 조금 올라온 수준이지만 그 이전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보고있다"며, "두 달 연속 오르고는 있지만 오름폭이 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가격 전망은 원래 장기평균이 107로 원래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라며, "다만 여전히 장기평균이 한창 높을 때보단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장기평균보단 높은 수준이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향후경기전망(97)은 미 관세 부과 영향 확대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3p 하락했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5%)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 확대에도 국제유가 하락 및 일부 통신사의 요금 할인 등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등으로 0.1%p 하락했다. 3년후 및 5년후는 모두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