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경영진, 美 실리콘밸리서 AI 전략 모색⋯엔비디아 등 방문

입력 2025-09-23 11: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지원 부회장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서 AI 접목해야⋯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아마존, 엔비디아 등 빅테크 본사 방문⋯AI 산업 최전선 업체 관계자와 미팅

▲박지원(가운데) 두산그룹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경영혁신 사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두산그룹)
▲박지원(가운데) 두산그룹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경영혁신 사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두산그룹)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경영진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해법을 찾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단순한 탐방을 넘어, 제조·에너지·로보틱스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AI 혁신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실행 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그룹 차원의 경영진 총출동은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두산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3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유승우 두산 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22~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기업과 연구기관을 방문한다. 지주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도원 사장을 포함해 각사 CSO도 합류했다.

AI시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신 기술을 채택하고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AI 전문가 확보, AI 친화적 조직 문화 구축, AI 기반 업무 선진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박 부회장은 동반한 경영진에게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첫 일정은 시애틀 아마존 본사다. 두산 경영진은 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와 물류 자동화, 고객 분석 등 아마존의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물류센터를 찾아 현장 적용 기술을 점검했다. 이어 엔비디아를 방문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초격차 기술과 함께 에이전틱(Agentic) AI, 피지컬 AI의 최신 동향을 확인하고 사업부문별 활용 전략과 협업 방향을 논의한다.

두산은 특히 에너지·건설기계 등 그룹의 주력 산업과 연계된 ‘피지컬 AI’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인간 수준의 판단 능력을 갖춘 AI가 기계·로봇 등 하드웨어에 탑재돼 실제 작업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이러한 전략을 가속화할 발판으로 기대된다.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스탠포드 HAI(Human-centered AI)’ 방문도 핵심 일정이다. 두산은 4월 글로벌 산업재 기업 최초로 HAI와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경영진은 최예진 교수 등 연구진과 만나 AI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받고, 로보틱스·제조업 등 자사 사업과 연결 가능한 연구성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퍼플렉시티, 피지컬인텔리전스 등 신흥 스타트업과의 미팅도 예정됐다. 두산은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사무·투자·인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발굴하고 빠른 실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4일에 걸친 이번 미국 출장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AI 관련 조직 강화와 집중 교육을 이어왔으며 이번 출장은 실제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실행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정원, 김민철, 유승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28]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대표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24,000
    • -1.26%
    • 이더리움
    • 4,685,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2.07%
    • 리플
    • 3,095
    • -4.09%
    • 솔라나
    • 205,500
    • -3.61%
    • 에이다
    • 650
    • -2.69%
    • 트론
    • 426
    • +1.91%
    • 스텔라루멘
    • 374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00
    • -0.96%
    • 체인링크
    • 21,180
    • -2.35%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