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탈 창업자 퇴임·지분 매각에…한화 지분 인수 청신호

입력 2025-09-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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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탈 창립자 퇴임·지분 매각 소식에
한화 ‘9.91→19.9%’ 지분 인수 승인 기대감 고조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와 관련해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스탈 창업자 존 로스웰이 회사를 떠나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지며 인수 ‘청신호’ 전망도 커지는 분위기다. 외국 자본 유입에 부정적이던 창업자의 퇴임과 지분 매각이 ‘겹호재’로 작용해 한화의 FIRB 승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확대 계획에 대한 FIRB의 승인 결과는 이달 말에서 늦어도 내달 초 사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현재 오스탈 지분 9.9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19.9%까지 늘리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오스탈은 미국 군함을 건조하는 전략적 조선업체로, 외국 자본이 지분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호주 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한화는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나, 곧이어 오스탈이 호주 정부와 전략적 조선 협약(SSA)을 체결하는 등 외국 자본 유입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화의 지분 인수에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로스웰의 공식 퇴임에 이어 보유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19일 호주증권거래소(ASX) 공시에 따르면 이달 초 오스탈을 공식 퇴임한 로스웰이 퇴임 직전까지 보유한 오스탈 지분은 1860만6918주다. 호주 현지 외신은 로스웰이 해당 지분 대다수를 매각하며 약 1억2000만 호주달러(약 1102억 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사실상 오스탈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셈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로스웰의 지분 매각이 한화가 추가 물량을 확보할 여지를 넓혔다고 보고 있다.

특히 로스웰은 그간 오스탈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시도를 공식적으로 반대해 왔다. 사실상 한화그룹의 지분 확대를 겨냥한 발언도 다수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화의 지분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던 오스탈 내 핵심 인물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갈등 요인도 줄었다”며 “FIRB 심사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양사 간 방산·조선 분야 협력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러바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의 대표적인 방산·조선업체다.

특히 오스탈USA가 보유한 모빌 조선소는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 업체로, 오스탈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지분 확대로 한화와 오스탈 협력이 강화하면 모빌조선소를 통해 한화그룹이 미국의 ‘자국 내 건조’ 규제를 피하면서 미 해군 함정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는 현재 시설 노후화로 장비 최신화 전까지는 군함 제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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