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찐빵’·‘레드푸드’로 농촌 살린다…횡성·장수에 100억 투입

입력 2025-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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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팥 체험 융복합 지구, 연간 11만 명 관광객 수용 기반 마련
축사 집적화·스마트 축산단지로 레드푸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농촌특화지구형 농촌공간정비사업 인포그래픽.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촌특화지구형 농촌공간정비사업 인포그래픽.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찐빵 향기로 이름난 강원 횡성과 ‘레드푸드’ 브랜드를 앞세운 전북 장수가 농촌의 미래를 바꿀 무대로 떠오른다. 정부가 두 지역을 농촌특화지구로 지정하고 5년간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안흥찐빵과 지역산 팥 체험, 장수의 사과·한우·토마토·오미자 등을 연계한 레드푸드 산업을 키워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특화지구형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지로 횡성군과 장수군을 추가로 선정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2029년까지 지구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농촌특화지구는 ‘농촌공간 재구조화법’에 따라 지자체가 지정하는 개발지구로, 농촌의 주거·산업·경관·융복합 산업 기능을 한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난개발을 막고 지역 특산품과 관광자원을 결합해 농촌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각 지구별로 5년간 총 100억 원(국비 50억 원, 지방비 50억 원)이 투입된다. 민간투자까지 유치하면 사업비는 더 늘어날 수 있으며, 도로·상하수도·주차장 같은 기반시설부터 공동 가공·체험 시설까지 폭넓게 지원된다.

앞서 전북 순창과 전남 신안이 1차 대상지로 지정된 데 이어, 횡성과 장수가 추가되면서 특산품과 체험을 결합한 농촌특화지구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이 지역 소득 창출과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농촌 경제의 새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횡성군 안흥지구(농촌융복합산업지구+농촌마을보호지구) 총괄 사업계획도.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횡성군 안흥지구(농촌융복합산업지구+농촌마을보호지구) 총괄 사업계획도.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횡성군은 ‘안흥찐빵’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연간 100톤 생산되는 팥을 원료로 활용한 융복합 산업지구를 조성한다. 창업 인큐베이팅센터와 공동 가공·저장시설을 마련하고, 낡은 축사와 폐창고를 정비해 체험·교육·판매가 결합된 복합 관광단지로 키운다. 연간 3만 명 체험객과 8만 명 축제 방문객을 수용할 주차장·쉼터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충한다.

▲장수군 레드푸드지구(축산지구+마을보호지구+융복합산업지구) 총괄 사업계획도.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장수군 레드푸드지구(축산지구+마을보호지구+융복합산업지구) 총괄 사업계획도.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장수군은 흩어진 마을 주변 축사를 집적화해 악취·환경 문제를 줄이고, 정보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축산지구를 만든다. 기존 축산단지(17동, 한우 550두)와 연계해 실습·교육장을 조성하고, 장수IC 인근에는 사과·한우·토마토·오미자 등 ‘레드푸드’ 복합단지를 확장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특히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레드푸드 단지는 온실·가공센터·카페 등을 갖춘 만큼, 이번 사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안유영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지자체가 주민과 함께 만든 계획에 맞춰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만큼, 지방분권적 정책 전환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연계사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농촌특화지구 제도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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