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기업 최대 애로는 ‘자금난’…신사업·ESG경영 '언감생심'

입력 2025-09-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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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바우처 매칭페어 부스 모습.  (이투데이DB)
▲중소기업 수출바우처 매칭페어 부스 모습. (이투데이DB)

서울시가 서울 중소기업의 현황을 종합 분석한 ‘2024년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내 중소기업은 기업 운영 자금 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인건비와 자잿값 등 원가 상승 압박도 컸다. 기존 사업 외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ESG경영을 시행 중인 곳은 5% 수준으로 집계됐다.

18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경영상 어려움은 ‘자금확보(2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및 인건비 상승(23.7%)’과 ‘인력 채용’(15.9%), ‘수익성 하락’(15.4%)이 뒤를 이었다. 향후 서울시의 기업지원 정책 중 가장 활성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자금 지원(45.7%)’을 꼽았다. 또 인력, 창업, 기술, 특성화 사업 등의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서울 내 중소기업의 평균 연령은 14.1년으로 이 가운데 기업 연령이 20년 이상인 비중은 26.0%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중기업이 15.9년으로 소기업(13.6년)보다 다소 높았다. 평균 종사자 수는 12.6명으로 조사됐다. 중기업은 36.1명, 소기업은 6.4명 수준으로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인력 부족률은 평균 1.7%로 나타났으며, 특히 저학력·저경력 인력에서 부족률이 높았다.

연간 매출 총액은 약 671조 원 규모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비중이 42.6%로 가장 높았다. 이 중 95.6%가 내수에 집중돼 수출 비중은 4.4%에 그쳤다. 수출을 진행하는 기업의 비율은 6.2%였으며, 중기업이 9.8%로 소기업(5.3%)보다 높았다. 수출 방식은 직접 수출(3.9%)이 가장 많았고, 간접 수출(1.6%), 직·간접 병행(0.7%)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이나 ESG 경영 도입은 아직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사업 외에 신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은 4.5%에 불과했다. 신사업 추진 기업은 중기업(7.4%)이 소기업(3.7%)보다 비중이 높았다. 중기업은 정보통신(2.7%)과 친환경(2.6%) 분야, 소기업은 로봇·친환경·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신사업 추진이 확인됐다.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로는 ‘현재 사업만으로도 충분(78.4%)’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자금 조달(11.1%)’ 및 ‘아이템 발굴 어려움(4.7%)’ 등으로 답했다. 신사업 발굴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모두 ‘자금 지원(각 58.6%, 60.5%)’을 가장 선호했다.

ESG 경영에 대한 인지도는 27.7%였으나 실제 도입 비율은 5%에 그쳤다. 예산·인력 부족(37.5%)과 경영진 의지 부족(28.7%)이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 5000개를 표본으로 진행됐으며 대상 기업은 서울에 소재하며 매출액 5억 원(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은 3억 원)을 초과한 중소기업 중 표본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개별 면접을 기본으로 팩스, 이메일 등 비대면 조사도 병행해 현장의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계획 등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특히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국가승인통계’로 등재됐다.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의 공식 통계로 기록되며 지자체 통계의 공신력을 한층 높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조사는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 현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신력 있는 통계를 바탕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와 지원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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