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압력에 연준 추가 인하 기대...인하 기조 여전 조정시 저가매수 대응 조언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약세(금리상승, 국고3년물 기준) 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로 엇갈렸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오늘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대기모드 속에서 사실상 움직임 없는 보합권 흐름이었다.
밤사이 미국채는 단기물 금리 위주로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각각 통화안정증권(통안채)과 국고채 바이백(매입)을 실시하면서 단기쪽 수급이 우호적이었으나 박스권 하단 인식에 막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장단기금리차만 살짝 축소되는 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기대대로 연준이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말을 하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기조가 계속되는 만큼 조정시 저가매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8.2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8bp 좁혀진 36.9bp를 기록, 지난달 11일 36.1bp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7.3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1틱 오른 119.10에, 30년 국채선물은 40틱 올라 146.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을 보면 3선은 6틱에 그쳐 5일 이후 9거래일째 10틱 미만을 이어갔다. 10선은 24틱으로 10일 이후 6거래일연속 30틱 미만을 보였다.
외국인은 3선을 7023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10선에서는 5817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6975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10선을 4050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다. 투신은 10선을 924계약 순매도하면서 9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7월3일부터 24일까지 기록한 1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소매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FOMC를 앞둔 미국은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국고채 금리는 장기금리만 소폭 하락하며 보합수준에 마감했다. 통안채 바이백에 이어 국고채 바이백이 실시되면서 단기쪽 수급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구간은 다시 박스권 하단에 막히는 모습이었다. 10-3년 커브가 눌리긴 했지만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온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스권 고착화가 장기화되고 있어 지루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하 기조에 있는 만큼 조정시 저가매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