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LMR’·삼성SDI ‘각형’…중국 독주에 맞불

입력 2025-09-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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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KABC 2025‘
글로벌 배터리 시장서 중국 독주
K배터리 ‘기술력’으로 맞서

▲박병천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기술 담당이 1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 ‘KABC 2025’에서 자사의 기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박병천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기술 담당이 1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 ‘KABC 2025’에서 자사의 기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최근 5년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늘렸고, 이 추세라면 2~3년 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이 10%를 지켜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1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 ‘KABC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올 상반기 16.6%에 그쳤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48.2%에 달해 한국(38.2%)을 추월했다.

중국의 독주를 가능하게 한 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국내 기업들이 주력해온 삼원계(NCM811 기준)의 원가는 kWh당 73달러지만, LFP는 40달러로 55% 저렴하다. 전기차 캐즘을 극복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FP 배터리 채택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은 막대한 정부 지원도 등에 업었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배터리 산업에 1000조 원 이상을 투입했고, 전기차 보조금만 320조 원으로 추산된다”며 “연구개발(R&D)·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반고체 배터리, 소듐이온 배터리, 급속충전 등 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출처=SNE리서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출처=SNE리서치)

중국의 가격·기술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소재와 폼팩터 혁신으로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의 대항마로 리튬망간리치(LMR)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기술을 강조했다.

박병천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기술 담당은 “개발한 지 15년이 넘은 LMR 배터리를 다시 꺼낸 이유는 LFP 대항마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MR은 니켈·코발트 함량을 30% 이하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망간 비중을 높여 열 안정성도 확보했다. 또한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활용해 삼원계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박 담당은 “전압 변화, 충·방전 전위차 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고, 나아가 탈중국 공급망을 요구하는 북미 고객사와 현지화를 요구하는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에 맞춰 LMR 케미스트리를 조속히 완성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LMR 폼팩터는 파우치형으로 먼저 개발했지만 고객사 수요에 맞춰 각형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원통형까지 포함 세 가지 영역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중국 업체들의 주력 폼팩터인 각형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으로 맞선다. 김종찬 삼성SDI 상품기획팀 그룹장은 △비거(Bigger) 셀 △톨러(Taller) 셀 △사이드 터미널 등 세 가지 라인업을 소개했다.

김 그룹장은 “비거·톨러 셀은 동일한 공간에 적은 수의 배터리 셀을 넣을 수 있어 부품 수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사이드 터미널은 단자 위치를 옆으로 배치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냉각 구조를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사항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여기에 발맞춰 고객사가 요구하는 솔루션을 빨리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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