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PSA 검사’ 국가 검진 포함해야”

입력 2025-09-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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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전이 시 생존율 100%→49.6%…정확도 높고 간단한 혈액검사 확대 촉구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 발표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 발표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대한비뇨기종양학 전문가들이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국가 암 검진 사업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전립선암 치료 현황과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SA 수치, 글리슨(Gleason) 등급, 병기를 기준으로 △저위험군(PSA ≤10, Gleason ≤6, 병기 T1-T2a) △중간위험군(PSA >10-≤20, Gleason 7, 병기 T2b) △고위험군(PSA > 20, Gleason 8~10, 병기 ≥T2c)으로 나뉜다. 전립선암의 세 지표 가운데 PSA 수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높다.

고영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편집위원장(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PSA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혈액검사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며 ”PSA 검사를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해 모든 남성이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초기 전립선암은 환자가 인지할 정도의 증상이 없다. 진단 지연을 막기 위해서는 PSA 검사 접근성을 높여 조기 진단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전체 5년 상대생존율은 96%로, 국소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100%에 달하는 반면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49.6%까지 떨어진다.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박성우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부회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 발표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16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박성우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부회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 발표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박성우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부회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위암은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위내시경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들이 많은데, 전립선암은 아직 그렇지 않다”라며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치료 성과가 뛰어나지만, 전이되면 치료 성적이 급격히 나빠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여성은 유방암·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기회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라며 “전립선암은 국가적 관리 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전립선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암 검진 사업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7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4%를 차지하며, 남성암 발생 순위는 1위 폐암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특히 65세 이상 전립선암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16.1명에 달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남성 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은 2012년 6위에서 2017년 4위, 2022년은 2위까지 상승했다”라며 “곧 발표될 예정인 최신 통계에서는 1위 폐암을 전립선암이 앞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은 매년 9월 셋째 주로,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조기 검진을 생활 속에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제정해 올해 10회를 맞았다.

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PSA 검사의 중요성을 국민께 알리고, 조기 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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