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벼농가에서 '깨시무늬병'과 '잎마름병'이 확산돼 철저한 방재가 요구된다.
16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들어 최근까지 전남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 중 5~6%인 약 4500㏊가 '깨시무늬병'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깨시무늬병은 양분이 떠내려가기 쉬운 사질토나 오랜 기간 벼를 재배한 논에서 쉽게 발생한다.
7~8월에 가장 활발히 확산되고 추석 전인 9월 초까지 발생할 수 있다.
병이 심해지면 농가 수확량이 감소하고 도복 위험이 높다.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지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남 전체 벼 재배면적 중 1264㏊ 상당 피해를 입었다.
15일 기준 피해가 접수된 지역은 고흥과 보성, 여수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곳들이다.
전남농기원 관계자는 "깨시무늬병 발생은 지력과 가장 인과관계가 깊다. 토질과 벼 관리 상황에 따라 감기처럼 확산 정도가 갈린다"고 전했다.
또 "평년보다 길었던 고온다습한 날씨는 깨시무늬병 확산의 촉매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현황이 아주 심각한 건 아니지만 전체 벼 재배 면적의 5~6%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 관계자는 "올해는 해충 피해가 많지 않지만 깨시무늬병이 평년 이상, 잎마름병이 평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잎마름병에 의한 벼 피해도 전체 면적의 5~6% 수준인 약 4500㏊ 상당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