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연매출 1조 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의 탄생도 임박한 것으로 기대된다.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보건산업 협력 네트워킹 포럼’에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은 현재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은 해마다 약 5.3% 커지지만, 한국은 그보다 높은 8.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K바이오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한·미 보건산업 협력 사례 및 국내 기업 해외진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 본부장은 “2015년부터 국산 신약 18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이오시밀러가 대거 승인되면서 미국 다음으로 허가를 많이 받은 나라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허가된 국산 신약 중에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체급을 키우는 품목도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와 유한양행의 항암제 ‘렉라자’를 지목했다. 이 밖에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의 성장도 기대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가장 중요한 수출국이다. 진흥원은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보스턴에 C&D 인큐베이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동아ST와 대웅제약 등 3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아울러 진흥원은 재미한인제약협회와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행사인 ‘바이오USA’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업설명(IR)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의 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센츄리와 팟케스트를 통한 홍보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내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굉장히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개편된 구조로 사업을 진행한다. 진흥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해 미국과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25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5)’과 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 부대 세션으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