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3년 장단기 금리차 이틀연속 한달만 최저
롤오버장+Fed·BOE·BOJ 통화정책 결정 주간…관망세 뚜렷
선물 월물교체와 연준 금리결정 후 강세 기대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약세(금리상승)를 기록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다만 장초반 약세를 상당부분 되돌림하는 흐름이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이틀연속 한달만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미국채 등 대외금리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 다만,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그런대로 무난했던데다,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롤오버장 속에서 수급이 롱(매수)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도 약세폭을 되돌리는데 힘을 보탰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는 낙찰금리 2.835%에 예정액 2조원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5조6690억원으로 응찰률은 283.5%였다. 이는 올들어 8월까지 국고채 10년물 평균 응찰률 283.1%를 살짝 웃돈 것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롤오버 장으로 변동성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국 영란은행(BOE), 일본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관망분위기가 짙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 금리인하가 연내 수차례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에 매도 이유가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선물 월물교체와 연준 금리결정 후 소폭 강세장을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5.7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4bp 줄어든 37.8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37.0bp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7.24를, 10년 국채선물은 1틱 상승한 118.83을, 30년 국채선물은 6틱 떨어진 146.10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 장중 변동폭은 6틱과 27틱에 그쳤다. 원월물인 12월만기 국채선물의 경우 3선은 2틱 떨어진 107.28을, 10선은 1틱 하락한 117.68을, 30선은 2틱 상승한 145.80을 보였다.
외국인은 3선을 1819계약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7995계약 순매수했다. 각각 사흘연속 순매도와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972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고, 10선을 6384계약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에 나섰다.
국채선물 월물교체를 하루 앞두고 롤오버도 활발했다. 롤오버 물량은 3선의 경우 기관은 39만4566계약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28만3289계약을 보였다. 10선의 경우 기관은 9만9824계약을, 외국인은 13만8737계약을 나타냈다. 30선의 경우 기관은 184계약을, 외국인은 10계약을 기록했다.

그는 또 “이번주는 FOMC, BOE, BOJ 등 정책회의 주간으로 관망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 연준의 9월 25bp 인하는 확실시 되지만, 점도표 변화가 있을지 추가 인하에 대한 파월의 스탠스가 어떨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대외금리 오름세로 약세를 보였지만 점점 약세폭을 만회하는 양상이었다. 롤오버에 집중하는 가운데 10년물 입찰을 소화하고 선물 만기 수급이 롱쪽으로 향한 영향으로 약세폭이 제한된 것 같다. 미국 연준의 올 금리인하가 몇 번이 될 것이라는게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매도를 급하게 할 이유는 아직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롤오버가 무난하게 진행된 가운데 최근 야금야금 시장이 밀린 이후 저가매수를 엿보는 장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대외 지표와는 상관없이 미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확신이 있는 만큼 선물 만기 이후 금리 하락세로 반전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