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식품산업협회장 “전 정부 가격 규제 심해⋯가격규제 재탕은 곤란” [현장]

입력 2025-09-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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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어려워⋯적자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
산업재해엔 이례적 쓴소리⋯“CEO 마인드 문제”
중소·중견기업 이사회 참여 등 소통 강화 약속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진행된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회장이 사업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진행된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회장이 사업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박진선 신임 한국식품산업협회장(샘표식품 대표)이 1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에서 가격 규제를 엄청나게 받았는데 현 정부에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가격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송 장관이) 식품 가격 안정과 식품 수출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더라"며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식품)가격 인하 가능성 등에 대해 많이 여쭤보시는데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인건비도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적자를 보며 운영할 수는 없지 않나”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그밖에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공동구매 활성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샘표식품의 오너 경영인인 박 회장은 7월 31일 제23대 식품산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15~17대 회장을 역임한 그의 부친 고(故) 박승복 전 회장에 이어 회장직을 맡으며 첫 부자(父子) 협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임기는 2028년 7월 30일까지다.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진행된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회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식품산업협회)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진행된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회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식품산업협회)

박 회장은 올해 사업 목표로 식품산업 경영환경 개선과 K푸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개선 합리화와 △글로벌 K푸드의 세계화를 꼽았다. 특히 해외에서 K푸드가 환영받고 있는 만큼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해외판로개척 지원과 △수출기업 역량강화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식품사 산업재해에 대한 쓴소리도 내놨다. 박 회장은 “산업안전 문제는 간단히 해결하기 어렵다. CEO의 마인드가 관건”이라며 “현재 안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는 (CEO의)마인드가 현재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EO뿐 아니라 직원들도 (안전이)중요하다는 인식이 별로 없다”며 “중대재해처벌법도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니 겁을 줘서라도 바꿔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샘표식품 이천공장 소방 설비를 최신 기준에 맞춰 교체하는 과정에서 임원진들의 반발이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설비 교체가 끝나고 나니 마인드가 바뀌더라”며 “법에 어긋나지 않고, 당장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보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향후 식품산업협회 차원에서 회원사 간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회원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특히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위기 대응 능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가 있지만 협회가 지원해준다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사회에도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과 영세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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