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간편식 트렌드 맞춰 수출 확대…대호주 K-푸드 1억4580만 달러 달성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남반구 최대 식품시장인 호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 통합 한국관을 운영,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8일부터 1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호주 국제식품박람회(FFA, Fine Food Australia)’에 참가해 K-푸드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호주 국제식품박람회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번갈아 열리는 오세아니아 유일의 국제식품박람회로, 올해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주도 시드니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호주 주요 도시와 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 바이어 약 2만5000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최근 호주 식품시장은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고,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HMR)과 소포장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배 수출통합조직, 지자체 및 농공상기업 등 27개 사와 함께 30개 부스 규모의 통합한국관을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홍삼농축액, 컵떡볶이, 저칼로리 면류, 김치, 배, 음료, 소스류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였다.
특히 aT는 박람회 전 바이어 대상 사전 안내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현장 상담을 심화시켰고, 시음·시식 행사와 홍보 세션을 운영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신선배, 음료류 등을 중심으로 1044만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현장 계약 16건이 체결됐다.
현지 바이어들은 K-푸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호주 바이어 제이슨은 “홍삼, 저칼로리 면류, 간편 분말 제품 등은 최근 호주 소비자 트렌드와 잘 맞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K-푸드의 유통망은 시드니를 넘어 호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호주는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의 관문인 만큼 수출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8월 말 기준 대호주 K-푸드 수출액은 1억4580만 달러(잠정)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과자류 2445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5.4%↑) △커피조제품 1116만 달러(33.7%↑) △소스류 1031만 달러(5.6%↑) △신선배 13만 달러(46.9%↑) 등이 증가세가 뚜렷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