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 초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원화 위험자산 랠리 연장 속 유로, 엔 달러 견제력 상실에 따른 달러화 반등,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과 미일 재무장관 환율 공동성명 발표는 강달러 부담을 억누르던 유로,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이에 오늘 아시아장 초반 달러지수가 상승하며 최근 주춤했던 롱심리 회복으로 연결, 역외 롱플레이와 역내 저가매수 유입을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기술주 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도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다만 분기말 수출 네고,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는 롱심리 과열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390원 중반 레벨은 올 하반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집중되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분기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과 어우러져 적극적인 매도대응을 유발할 공산이 크다"며, "원화 위험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대규모 매수세는 역외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져 환율 상승폭을 제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한국 정부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로 인한 외환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왑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며, "한미 통화스왑은 과거 금융위기, 팬더믹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환율 하향안정을 유도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압력을 키우는 잠재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기상황과 달리 현재 달러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점, 실수요를 제외하면 투기적 포지션이 매수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뉴스가 당장 기계적인 환율 급락을 유발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