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산하기관장 인선 ‘지각변동’…내부 출신 기용 기대감

입력 2025-09-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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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멈춰 있던 금융기관 인선 시계가 다시 움직일 전망이다. 여기에 KDB산업은행에 첫 내부 출신 회장이 내정되면서 다른 국책은행과 금융 공공기관에서도 내부 인사 발탁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두 사람의 인사청문 기간은 지난 8일 종료됐으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자,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로써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산하기관장 교체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는 기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윤희성 전 행장 임기 만료 후 현재 안종혁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이재연 원장은 올해 1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8월)과 박종석 금융결제원 원장(8월)과 나성린 신용정보협회 회장(9월)도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 인선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10월,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11월 임기가 끝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 원장과 김성태 IBK기업은행 행장 임기가 끝난다. 특히 기업은행은 최근 10여 년간 내부 출신 승진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내부 기용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내부 출신이 기관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일 한국산업은행 회장에는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이 내정됐다. 산은이 1971년 출범한 이후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1990년 입행해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을 거친 정통 산은맨으로 꼽힌다.

금융권은 가계부채 관리,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등 굵직한 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차기 인사 과정에서 업권 이해도가 높은 내부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리더십 부재가 길어진 상황에서 각 기관과 업권의 특성을 잘 아는 인사가 수장 자리에 올라 빠르게 현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 사례를 계기로 다른 기관에서도 내부 출신 인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기관별 현안이 산적한 만큼 후임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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