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상황 영향
미 무역협상+연준 금리인하+AI 과잉투자 이슈 등에 변동성 있을수도

한국 국가부도위험이 4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일본에 이어 영국보다 낮아진 부도위험지수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11일 기준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8.25bp(1bp=0.01%포인트)를 기록해 2021년 9월17일(17.94b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19.14bp, 영국은 18.79bp를 기록 중이다.
한국 CDS 프리미엄 지수는 5일부터 일본과 영국보다 낮아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동반 역전은 2020년 4월21일 이후 5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CDS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에서 부도가 발생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대표적인 부도위험 지표로,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불해야 할 보험금이 적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재정건전성 이슈가 부각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을 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100~120%대 수준을 기록 중이며, 일본은 200%를 훌쩍 넘겨 세계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50% 수준 정도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주가가 계속오르고 있다. 신흥국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긍정적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며 “프랑스나 미국, 영국 등에서 재정 이슈가 부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우리도 재정 비중이 늘곤 있으나 GDP 대비 절대비중으로 봤을 때 상당히 낮다.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CDS 프리미엄이 하락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미 무역협상,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정책, AI 과잉투자에 따른 버블 이슈 등 불확실한 변수가 많다. 향후 이같은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