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이 미국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HL그룹-하나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관세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금융 지원이 확대되도록 지난달 현대차‧기아-하나은행-무보의 업무협약에 이은 두번째 수출 금융 지원 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HL그룹과 하나은행이 80억 원을 공동 출연하고, 무보가 이를 기반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우대 보증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HL그룹의 중소·중견 협력사 중 미국 관세 피해가 큰 자동차부품 업종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HL그룹은 HL만도, HL클레무브 등 자동차부품과 건설, 산업용 로봇이 주축인 기업이다.
구체적인 보증료 할인, 대출금리 우대 등 세부 지원 사항은 후속 실무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이 기업과 금융권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우리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철강 등 다른 수출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상생연대 기금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 또한 이달 3일 발표한 미국 관세 대응 후속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수출과 투자 환경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