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위기의 K-배터리, 드론·로봇·ESS서 활로 찾아야"

입력 2025-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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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미국 감세법(OBBBA) 통과라는 '겹악재'를 만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군사용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성능 배터리가 필수적인 미래 유망 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위기로 여겨졌던 미국 OBBBA 법안의 기회 요인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산업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산업 위기 진단과 극복 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K-배터리 산업의 재도약 해법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전기차 외 신수요 창출이 가능한 유망 분야로 군사용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시됐다. 군용 드론 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해 2032년 472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짧은 체공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고성능·고밀도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드론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우방국인 한국의 삼원계 배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보고서는 또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떠오른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고성능 배터리가 핵심 부품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위기 요인으로 지목된 미국 OBBBA 법안의 역설적인 기회에도 주목했다. OBBBA는 전기차 구매세액공제를 폐지했지만, 대용량 배터리 설비인 ESS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는 유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에서 ESS 시장이 203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아울러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중국산 소재 공급망을 배제하는 규정이 신설된 점을 '최대 기회'로 꼽았다. K-배터리의 최대 약점이었던 소재 분야에서 적어도 미국 시장만큼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부터 보호받으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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