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35% 급감…천안·아산 공급절벽 현실화

입력 2025-09-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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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권 입주 예정 물량 현황. (자료제공=부동산R114)
▲충남권 입주 예정 물량 현황. (자료제공=부동산R114)

충청남도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공급 절벽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2028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과거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천안·아산 등 충남 북부권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러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충남 지역의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4만9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4년간(2021~2024년) 입주물량인 6만2551가구 대비 34.6% 감소한 수치다. 연평균 기준으로도 1만5600여 가구에서 1만 가구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시군별로는 충남 북부와 서해안 산업벨트 지역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천안은 올해 8966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6년에는 1688가구로 급감한다. 아산 역시 2023년 6759가구에서 올해는 절반 수준인 3066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산과 당진도 연평균 2000~3000가구였던 입주물량이 향후 1000가구대로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 감소는 2021~2022년 사이 분양과 착공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당시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청약 시장이 위축됐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사업 일정을 미루거나 보류했기 때문이다.

공급 축소는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과 가격 방어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시기일수록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하게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아파트는 우수한 평면 설계, 커뮤니티 시설, 에너지 절감 기술 등이 반영돼 구축 아파트 대비 거래가격과 청약 경쟁률에서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충남 지역 입주 1~5년 차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년 초과 구축 아파트는 1.52% 하락해 신축 아파트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예비청약자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신규 분양 단지로 쏠리고 있다. 이달에는 동일토건이 아산 탕정지구 A1블록에 ‘아산탕정 동일하이빌파크레인’을 공급한다. 총 82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일토건은 연내 천안 직산동 삼은2지구에도 895가구 규모의 ‘천안직산동일하이빌’을 분양할 예정이며 HDC현대산업개발도 천안 서북구 일원에 1222가구 규모의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를 공급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충남은 천안·아산의 직주근접 수요, 서산·당진의 산업단지 배후 수요, 홍성·예산의 행정복합도시 수요 등 실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이라며 “공급이 줄어들수록 신축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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