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국내 최대 페니실린 생산기지 증축⋯“필수의약품 중단 없는 공급”

국가 필수의약품 공급망 강화로 국민건강 안전망 확충

▲보령 본사. (사진제공=보령)

보령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 캠퍼스에 페니실린 생산시설 증설과 자동화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구용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품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 안정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보령은 현재 국내 수탁 공급 물량의 60% 이상을 담당하며 국내 최대 경구용 페니실린 제조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증설로 생산시설 연면적은 840평에서 1320평으로 50% 이상 확대되고,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가필수의약품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시설은 글로벌 규제 기준에 맞춘 설비와 품질관리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증설에는 포장 공정 자동화를 비롯해 디지털 전환 요소와 공정혁신 개념이 반영된 시스템이 도입된다”며 “작업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과 품질 일관성을 높여 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원료 수급 협상력 강화와 수급처 다변화로 계절·유행성 질환 등 수요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숙 보령 생산품질부문장은 “필수의약품 생산 시설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사회적 인프라”라며 “안산 캠퍼스 설비 투자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안정적 공급망을 강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의약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