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금으로 먼저 쏠린 투심…비트코인 반등 가시권 왔나

입력 2025-09-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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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최고가 경신했는데 가상자산 제자리
금값 따라 오르던 비트코인 반등 기대
ETF로 자금 순유입 포착

▲최근 한 달 간 금과 비트코인의 30일 이동 상관계수와 가격 추이 (출처=뉴헤지(Newhedge))
▲최근 한 달 간 금과 비트코인의 30일 이동 상관계수와 가격 추이 (출처=뉴헤지(Newhedge))

금과 비트코인의 동조화 흐름이 깨지며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금은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비트코인은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해 11만 달러 선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금값 상승을 이끈 요인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비트코인의 조정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뉴헤지(Newhedge)에 따르면 9일 기준 금과 비트코인의 30일 이동 상관계수는 -0.5437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음수로 전환한 뒤 이달 들어서는 줄곧 -0.5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관계수는 -1에서 +1까지 분포하며,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는 두 자산이 최근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금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고가를 연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80달러(0.13%) 오른 온스당 3682.20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연초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11만2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달 한때 사상 최고가인 12만400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한 뒤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과 비트코인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확률은 100%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와 채권 금리 하락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가치저장 수단인 금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실물 금과 달리 여전히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제도화 기대가 커졌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미국 나스닥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8을 웃돌 정도로 높은 동조성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일반적으로 고위험·고성장 자산군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트코인의 약세가 일시적 조정이라는 반론도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6억1468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달 총 7억5112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인 추세로, 기관 자금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해석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글로벌 유동성임을 고려했을 때, 현재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는 점은 비트코인의 조정이 일시적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라며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금들이 가상자산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통상 9월은 비트코인 계절적 약세가 나타나지만, 미 연준이 지난해 빅 컷(50bp(bp=0.01%) 금리 인하)을 단행했을 때, 비트코인이 한 달간 8.19% 상승한 사례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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