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대폭 하향조정…금리 인하 기대 강화

입력 2025-09-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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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노동시장이 지난 1년간 발표했던 고용 지표가 크게 수정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한층 높아졌다. 고용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경기 국면을 두고도 상반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비농업 일자리 증가 규모가 기존 발표치보다 91만1000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평균 14만9000개가 줄어든 셈으로, 2000년 이후 최대 폭의 조정이다. 최종 확정치는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하향 조정은 도·소매업, 레저·접객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확인됐다. 그간 고용 지표가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반영해 왔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둔화 흐름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100%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까지 총 6차례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9월, 10월, 12월과 내년 3월, 6월,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내년 초 최종 수치가 발표되면 미국 경기가 이미 2024년 4월을 정점으로 지나 하강 국면에 들어섰음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경기 흐름이 둔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해석과 맞닿아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전체 일자리 1억6300만 개 규모에 비해 91만1000개의 하향 조정은 통계 오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RSM US는 이번 결과를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둘로 갈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대규모 일자리 하향 조정과 부진한 8월 고용,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옥스퍼드는 특히 고용 둔화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주가 역시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웰스파고는 고용 둔화에도 소비자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소비 지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경제 전반의 활력이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틱시스(Natixis)도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으나 고용 안정성이 높은 만큼 소비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비관론을 일정 부분 제약하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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