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KDDX 줄다리기’ 막바지…수의계약 쏠리나

입력 2025-09-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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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표류 KDDX 사업, HD현대 수의계약 '무게'
HD현대·한화오션 동시 참여 '절충안'도 나와
이달 방추위서 결론 기대감 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조감도 이미지. (사진=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조감도 이미지. (사진=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한때 사업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KDDX 사업이 이달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KDDX 사업의 사업자 선정 방식은 HD현대중공업의 수의계약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방위사업청 내부에서도 기존 절차와 관례를 중시하는 기류가 강하고, 설계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DX 사업은 총사업비 7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한국 해군의 미래 전력 핵심이 될 6000t(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2030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단계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개념설계를 맡았던 한화오션은 경쟁입찰을,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은 관례대로 수의계약 방식을 요구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이에 최근에는 HD현대중공업의 수의계약 방식을 채택하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양측이 모두 참여하는 ‘절충안’이 함께 거론된다. 상세설계 및 1번함 건조와 2번함 건조 사업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각각에 나눠 진행하는 식이다. 1·2번함 건조 사업을 동시에 발주· 건조한 사례는 과거 없었지만, 양사 모두에 기회를 주면서 재설계 단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미 지난해에도 이번 방식과 똑같은 ‘복수 방산업체 지정, 공동 개발, 1·2번함 동시 발주 및 건조’ 방식이 논의됐으나, 한화오션이 강하게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상세설계 과정에 두 업체 모두가 참여하되 선도함은 HD현대중공업, 2번함을 한화오션이 맡는 동시 발주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연구개발 주도권이 HD현대중공업에 집중되는 만큼 단순 물량 확보에 그칠 수 있는 한화오션은 반대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상세설계 권한이 곧 사업 주도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합의가 싶지 않은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방추위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을 고려해 KDDX 사업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달 방추위에서는 해당 사업이 안건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11월 HD현대중공업의 1.8점 보안감점 기간이 종료돼 한화오션 입장에서도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추위는 사업자 선정의 최종 관문인 만큼, 이번에 결론이 나면 수년간 이어진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편 KDDX 사업자 선정은 당초 방사청장이 교체된 이후 최종 결론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 청장이 유임되는 동시에 사업자 선정까지 마무리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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