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 조직개편에 대한 금융감독원 내부 불만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9일 이찬진 원장이 취임 후 처음 전 금융권을 상대로 진행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관련 전 금융권 간담회’ 입구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신설과 공공기관 지정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앞서 금감원 노조 700여 명은 이날 오전 금감원 1층 로비에서 이 원장 출근길을 막아서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은행·보험·증권·여신전문·저축은행 등 19개 주요 금융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노조 측과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간담회장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조직 개편안에 따라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건전성을 감독하고 소비자보호는 금소원으로 역할이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원장이 줄곧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있지만 금감원 내부나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무게가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