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9일 "대한민국은 강력한 억제력과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에서 "북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안정, 글로벌 비확산 레짐(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서울안보대화는 국방부가 2012년부터 개최하는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다. 이번 회의는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을 대주제로 열렷으며, 총 68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안보 관련 인사 1000여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전략적 억제·방어·대응 능력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군사적 긴장 완화와 위험관리 메커니즘의 현대화를 위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위기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의 기회를 열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뚜벅뚜벅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우연히 오지 않는다. 평화는 치밀하게 설계돼야 하고, 약속은 지속해 재확인되고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호 불신을 줄이고, 위험관리를 위한 실질적 조율 메커니즘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