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양천구보건소 건물 3층에 자리 잡은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 양천캠퍼스. 이날 캠퍼스 강의실에는 약 20여 명의 교육생들이 ‘SNS 숏폼 인공지능(AI) 광고 전략 브랜드 마케터 트레이닝’ 교육 과정 첫날을 맞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2030세대로 구성된 교육생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내비쳤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서울시가 청년 디지털 실무 역량 강화와 취업 연계를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양천캠퍼스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23번째로 들어선 캠퍼스로 8일 문을 열었다. 앞으로 구로캠퍼스가 10월 중순, 중랑캠퍼스가 11월 초 개관할 예정으로 구로·중랑 캠퍼스가 모두 문을 열면 ‘1자치구 1캠퍼스’(총 25개) 체계가 완성된다.
이날 개관 첫날을 맞아 방문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양천캠퍼스는 쾌적하고 최신 장비를 갖춰 좋은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3개의 강의실에는 AI·디지털 교육에 최적화된 최신 교육 장비를 갖췄고, 장시간 학습에도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간접 조명과 모니터 램프가 설치됐다.

특히 산소발생기를 통해 실내 산소 농도를 최적으로 유지하고, 교육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집중산소구역’까지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자율학습과 쉼터 역할을 할 커뮤니티실에는 개인 학습 공간부터 조별 토의를 위한 테이블까지 설치돼 있었고, 신형 안마의자도 눈에 띄었다. 양천캠퍼스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한 교육 공간 이미지를 벗어나 교육생들이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 맞춤형 실무 교육’과 ‘높은 취업률’이다. 2021년 출범 이후 누적 취업률 75%라는 성과를 거두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결은 대학의 이론 중심 교육과 차별화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에 있다.
양천캠퍼스 관계자는 “대학 교육이 이론 위주였다면, 이곳은 기업과 연계해 실제 과제를 수행하는 등 실무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며 “3~4개월의 압축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확인한 교육커리큘럼에는 교과 과정이 오전 9시(일부 수업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일 과정으로 3개월간 알차게 준비돼 있었다. 양천캠퍼스에선 △디지털마케팅 △AI 데이터분석 △글로벌커머스 MD 등 기업 수요가 높은 3개 과정을 운영한다.

아울러 청년취업사관학교 교과 과정은 ‘무료 실무 교육’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신청 때 나이 상한선 제한도 폐지돼 ‘만 15세 이상’ 나이 조건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교육비는 서울시에서 지원해 무료고, 일부 수업에서 예치금 10만 원을 받는데 수료 때 환급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출범 4년 만에 누적 취업률 75%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교육 외에 촘촘하게 설계된 취업 지원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다. 캠퍼스에는 ‘잡코디’로 불리는 취업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교육생들의 자기소개서 첨삭부터 1 대 1 진로 상담, 기업 매칭까지 밀착 지원한다. 여기에 서울경제진흥원(SBA) 차원에서 대규모 ‘일자리 매칭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교육이 채용으로 직접 연결되도록 돕는다. 이달에도 스타트업과 게임산업을 주제로 두 차례의 대규모 매칭데이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예정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