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획전 ‘쌀플러스 미식회’로 11월까지 할인 판매

쌀이 전통 먹거리에서 글로벌 K-푸드로 변신하며 식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9일 ‘2025년 쌀가공품 품평회’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의 우수 쌀가공식품 브랜드인 ‘쌀플러스’ 12종을 공개했다.
품평회는 지난 3월부터 총 211개 제품이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서류심사 △상품성 평가(전문가·MD) △소비자 체험단 심사 △현장 위생 점검까지 다단계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우수상 10점 △혁신상 2점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 맛과 품질은 물론, 상품화 가능성과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쌀의 다채로운 활용을 보여준다. 떡류에서는 △더바른 딸기·밤크림떡(더바른컴퍼니) △서울마님떡마리(로뎀푸드)가 뽑혔다. 국수류에서는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은 ‘부추쌀국수’(화순파프리카쌀국수)가, 빵류에서는 쌀가루로 피자를 만든 ‘RicePizza’(모운)가 눈길을 끌었다. 곡물가공식품 부문에서는 김칩·치즈칩 등으로 구성된 ‘가마크런치누룽지’(유니원)가, 밥류에서는 저당 레시피로 건강성을 강화한 ‘저당유부초밥’(복을만드는사람들)과 전통 음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미혜 식혜’(미산식품)가 포함됐다. 여기에 전통주 부문에서는 △국순당 쌀막걸리 △우리술 복숭아동동이 나란히 수상 명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혁신상을 받은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면사랑의 ‘떡볶이범벅’은 전통 떡볶이에 다양한 소스와 조리법을 접목한 제품으로, 밀가루 대신 쌀떡을 사용해 건강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잡았다. 엄지식품의 ‘한끼즉석국밥’은 들깨미역국밥, 차돌짬뽕밥 등 다양한 국밥 메뉴를 쌀가공 기술로 구현해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었다.
시상식은 10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리는 ‘쌀플러스 포럼’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수상업체, 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은 단순 시상식에 그치지 않고, 수상 기업이 개발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와 쌀가공산업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는 특별 강연까지 마련된다. 특히 이화여대 유승철 교수의 ‘푸드커뮤니케이션과 K-푸드의 미래’ 강연, 민텔컨설팅코리아 김승기 이사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통한 쌀가공식품의 미래’ 강연이 예정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도 강화된다. ‘쌀플러스 미식회’라는 이름의 온라인 기획전이 11번가, GS더프레시, 주류전문점 등에서 열리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소비자들은 쌀플러스 수상작은 물론, 품평회 전문가 추천 제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11번가에서는 다운로드 할인 쿠폰을 통해 최대 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쌀가공식품 산업은 최근 급격히 성장세를 타고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푸드 열풍과 맞물리며 수출이 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떡, 막걸리, 누룽지, 음료류 등이 한류와 함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플러스는 단순히 좋은 제품에 주는 상이 아니라, 쌀 산업의 미래를 이끌 브랜드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쌀플러스 제품들이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 발굴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