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여름 바다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9월 1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끝으로 올해 8개 해수욕장 운영을 마무리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 6월 21일부터 해운대·송정을 시작으로 약 석 달간 운영에 들어갔으며, 9월 7일 기준 방문객 수는 총 2,15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수치이자 코로나19 이후 최다 기록이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폐장일 기준 방문객 1천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며 '대한민국 대표 해수욕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시는 기록적인 폭염과 짧은 장마라는 기후 여건에 맞춰 운영 기간을 연장한 점, 해수욕장을 단순 피서지가 아닌 '체험형 공간'으로 꾸민 점이 방문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해운대 '바다 황톳길', 송도 '즐겨락 페스티벌', 광안리 패들보드, 송정 서핑 등 힐링·문화·체험 테마형 콘텐츠가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올해 재개장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은 ‘부산바다축제’와 ‘선셋영화제’, ‘KIMA WEEK’ 등 특화 행사를 앞세워 새로운 서부산 명소로 급부상했다. 전년 대비 방문객이 두 배 이상 늘며 가족 단위와 MZ세대 모두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시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주요 해수욕장에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하고, 수질검사·안전시설 점검·야간 입수통제 등 안전 조치를 병행했다. 또한 재난전광판, 외국어 방송,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을 통해 내·외국인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부산시는 폐장 이후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과 안전 요원 배치, 계도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해수욕장이 안전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았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사계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