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유안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 자회사가 특히 호조를 보이고, 글로벌 에틸렌 폐쇄 사이클과 주주 환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50만 원으로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덕분에 올해 3분기에도 실적 회복세가 이어진다"라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조400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1534억 원 등으로 영업실적은 전 분기 4675억 원 대비 35% 증가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배터리 자회사 영업실적은 5921억 원인데, 특히 배터리 자회사의 경우 매출액 5조6000억 원은 정체되지만,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판매가격 상승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스템 판매 호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에틸렌 설비가 폐쇄 사이클에 진입했다"라며 "유럽은 2400만 톤 가운데 325만 톤 설비 폐쇄를 발표하고 중국 정부도 5400만 톤 가운데, 20~40년 된 노후설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CAPA)이 2억4000만 톤에서 5.5%가 줄어들면서, 업황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내년부터 글로벌 최저한세(해외계열사가 현지에 세금을 15%보다 적게 납부할 경우, 차액을 모회사가 자국에 납부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LG화학은 81.7%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80% 아래로 낮춰야 과세부담을 피할 수 있게 된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매각 과정에서 2조 원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별도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매각자금 일부에 대해 주주환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