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로 보는 시각 상당해”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포인트(0.52%) 오른 552.0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10.15포인트(0.89%) 상승한 2만3807.1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3.23포인트(0.14%) 오른 9221.4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60.06포인트(0.78%) 하락한 7734.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장 중요한 이슈는 프랑스 의회에서 표결한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였다.
투표 결과 바이루 총리가 패배하며 유럽증시는 장 초반 출렁였다. 바이루 총리 내각 신임안이 부결될 경우 내각 붕괴로 이어지고, 야권이 조기 총선 실시를 주장하게 되면 프랑스 정국은 혼란 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표결 전부터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진영인 국민연합(RN), 사회당 등 프랑스 내 좌파 진영 등 의회의 과반을 차지한 두 프랑스 야당에서는 이미 바이루 총리를 불신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이처럼 바이루 총리가 이번 표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점은 확정적이었던 상황이라 오히려 결과 발표 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주식과 채권 시장은 이번 결과로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표결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유럽 전체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피치를 시작으로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이달부터 11월까지 잇따라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그 영향이 프랑스 내로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오나 신코타 시티인덱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내 2위 경제 대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문제일 수 있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상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빠진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