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악수하려고 마늘과 쑥 먹어”...정청래와 손 잡아

입력 2025-09-08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제가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려고 당 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

회동 전 정 대표가 국민의힘에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악수를 거부해왔던 것과 달리 이날은 장 대표와 손을 맞잡은 모습을 보였다. 세 사람이 함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진을 찍기 전 “손을 잡고 찍으면 어떨까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장 대표는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두 발언을 먼저 시작했다.

장 대표는 “제가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려고 당 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는데, 미처 100일이 안 됐다”며 “오늘 이렇게 악수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말에 장내에 웃음이 퍼졌다.

다만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와 여당의 입법 독주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취임 100일 동안 대통령보다는 특검이 더 많이 보였고, 국회도 야당은 없고 여당 한 당만 보였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특검이 계속 야당을 탄압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면 결국 특검 겨냥하는 것은 야당이 아닌 국민과 민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을 향해 “저는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부권은 야당의 입법만을 막기 위한 무기는 아니다”라면서 “민생을 살리고 정치를 복원하고자 한다면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법안이나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십사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대통령께서 정치를 복원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주신다면 야당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민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정부, 여당과 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계속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도 “장동혁 대표께 뒤늦게나마 당선된 것을 축하하고, 말씀하신 소통의 창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다음에도 좋은 만남이 이렇게 오늘처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이렇게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하모니메이커’(harmony maker)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적어도 내란과 외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여야가 만난 만큼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모두 발언의 마지막 순서였던 이 대통령은 “저는 민주당의 대통령,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야당을 통해 들리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고, 듣는 것을 넘어서서 국정에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21,000
    • -1.67%
    • 이더리움
    • 4,682,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846,500
    • -1.86%
    • 리플
    • 3,077
    • -4.2%
    • 솔라나
    • 205,400
    • -3.66%
    • 에이다
    • 645
    • -2.86%
    • 트론
    • 427
    • +2.4%
    • 스텔라루멘
    • 373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60
    • -1.16%
    • 체인링크
    • 21,030
    • -2.59%
    • 샌드박스
    • 218
    • -3.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