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카카오·NHN, 신입 공채 재개로 젊은 피 수혈
산업 재도약 열쇠는 MZ세대 감각 반영에 달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 중 청년(만 34세 이하) 직원 수는 △2020년 5만 3814명 △2021년 5만 765명 △2022년 4만 5860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대 인력은 2020년 3만 5787명에서 2022년 2만 4822명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반면 4050세대 직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 1만 4360명이었던 4050대 직원 수는 2021년 1만 5174명, 2022년 1만 8694명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50세 이상인 직원 수는 2022년 4612명으로 2020년(2854명) 대비 61.5%가량 많아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특수 이후 산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신입 채용이 위축된 결과로 본다. 당장 프로젝트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세대교체가 사실상 멈췄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 신입 채용에 나섰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5기를 모집한다. 15일 오후 5시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며, 게임프로그래밍·기획·아트·사업·해외사업 등 9개 부문에서 세 자릿수 인력을 선발한다. 인턴십 기간 역량이 검증된 인원은 별도 제한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그룹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번 채용에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지원자는 한 곳만 선택할 수 있으며, 서류 전형·코딩 테스트(테크 직군)·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카카오는 세 자릿수 규모 채용을 목표로 한다.
NHN도 지난달 게임사업 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개발·기획·아트·사업 등 전 직군에서 인재를 선발했으며, 합격자는 오는 10월 입사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심화된 게임업계에 젊은 인재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면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 성공 방정식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 게이머들의 감각을 반영한 게임으로 재도약하려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