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적으로 일주일전인 지난달 29일 대비 5일 기준 통안채 2년물은 3.8bp, 국고채 3년물은 3.4bp, 국고채 10년물은 4.0bp, 국고채 30년물은 3.0bp 상승하는 등 전구간에서 고르게 금리가 올랐다. 그나마 특징이라면 3일 국고채 10년물 이상 장기물구간 금리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정도다.

고용지표 부진에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기준 8.5bp 떨어진 4.073%를 기록하며 4월4일(4.0055%)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영향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다가올 한주도 지켜볼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기존 박스권 하단을 뚫을만한 재료는 아닐 것으로 본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해 주요국에서 정치 불안과 재정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요국 초장기채 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켜볼 주요 경제일정도 많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1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표와 8월 연방정부 재정수지 발표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 우려와 재정이슈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수도 있어서다.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미국채 3년물, 10년물, 30년물 입찰 결과도 미국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다. 11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8월 실업률 발표와 이달들어 10일까지 수출입 발표가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으로는 기획재정부가 8일 국고채 3년물, 9일 국고채 20년물, 12일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반면, 10일 19조9150억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도래도 있다.
10일 지급준비일(지준일)도 끼어있다. 선네고장 등으로 인해 장 변동성을 줄일 재료다. 큰 이슈는 아니나 10일 2년·5년·20년·30년·50년물 지표변경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10월초 추석 등 긴 연휴 탓에 당초 상순에 개최돼야 할 10월 금통위가 하순인 23일 열린다. 시장 기대처럼 한은이 설령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보면 다소 먼 날이다.
다가오는 한 주도 박스권에 대응하는 정도가 무난할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이 10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할 정도로 쏠림이 강한 만큼 그 반대인 이창용 한은 총재의 라코(RACO·Rhee Always Chickens Out) 가능성(참고기사 : [김남현의 채권 왈가왈부] 라코(RACO) 위험 없나)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한번 해봄 직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