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지점 줄고 임직원 수도 감소
'깜깜이 공시'로 지적돼 온 새마을금고의 통합 경영지표가 5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인력과 점포 수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새마을금고 통합재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58%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 2.31%에서 2023년 4.66%, 2024년 7.53%로 꾸준히 오르며 3년 만에 6.27%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일정 기간 이상 연체가 발생해 정상 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의미하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세 단계로 분류된다. 평균 수치가 금융당국 권고치인 '8% 이하'를 넘긴 것으로 최근 몇 년간 건전성 지표가 꾸준히 악화된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384.9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68.13%)보다 83.17%p 낮아진 수치다. 새마을금고는 대출보다 예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구조적 특성상 통상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은 유동성 비율을 유지한다. 일부 금고의 경우 유동성 비율이 1000~2000%에 이르러, 수신은 늘지만 대출로 자금을 운용하지 못해 여유 자금이 과도하게 쌓이는 유동성 과잉 가능성도 엿보인다.
최근 1년 사이 영업 인프라와 인력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점포 수는 2024년 상반기 3281곳에서 올해 상반기 3247곳으로 34곳 감소했다. 지점 수도 같은 기간 2020곳에서 1981곳으로 39곳 줄었다. 점포와 지점이 동반 축소되면 지역 사회의 금융 접근성도 이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
점포 축소는 자연스럽게 인력 감소로 이어졌다. 임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1만3321명에서 올해 상반기 1만2856명으로 465명 줄었다. 직원 수도 같은 기간 1만7849명에서 1만7659명으로 190명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