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이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제공을 종료하기로 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앞두고 있던 시기 출시했던 서비스다. 금투세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실효성이 사라지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5일 KB증권은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서비스 종료일은 다음달 27일이다.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다이렉트인덱싱 몰 △한국주식 전략 만들기 △미국주식 전략 만들기 △전략보관함 등 서비스도 종료된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각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춰 원하는 종목을 넣거나 빼서 맞춤형 지수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금투세 도입에 대비해 2023년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연이어 이 서비스를 출시했었다.
금투세는 당초 2023년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2년 유예가 결정됐다. 이후 지난해 말 금투세 폐지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사실상 다이렉트인덱싱의 실효성이 사라진 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 계약이 제휴업체의 사정으로 종료됨에 따라 서비스 제공이 불가해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다양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고객 수요, 금융시장 동향, 서비스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종료는 금투세 도입 연기 등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경영 전략상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료 전까지 충분한 사전 안내와 함께,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교보증권도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