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연체율이 전년 말 대비 일제히 상승하며 건전성 부담이 커졌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를 포함한 업권 전체의 순이익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자본적정성은 규제 수준을 웃돌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 카드사(8개사)의 순이익은 1조22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2739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비카드 여전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183개사)의 순이익은 1조7829억 원으로 14.5%(2264억 원) 늘었다.
연체율은 업권 전반에서 상승했다.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76%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p) 높아졌고,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54%까지 올랐다. 비카드사는 2.43%로 전년 말보다 0.33%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카드사 1.30%, 비카드사 2.99%로 확대됐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카드사 20.7%, 비카드사 19.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돌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00%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여전사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만큼 하반기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1억3487만 매로 지난해 말보다 146만 매(1.1%) 늘어난 반면, 체크카드는 1억441만 매로 122만 매(1.2%) 줄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총 59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으며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5000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특히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1.1% 줄어든 23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