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환영한다는 입장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폴란드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나브로츠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군을 폴란드에 그대로 남겨둘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폴란드가 원한다면 더 많은 군인을 둘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폴란드는 오랫동안 더 많은 미군을 원해 왔다”며 “미국과 폴란드는 매우 특별한 관계다. 미국은 폴란드에서 군인을 뺀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지만,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에 안보비용을 장기간 전가해 왔다며 꾸준히 비판해왔다. 미국이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을 감축 혹은 철수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이유다.
이에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한 안보 환경에 맞춰 세계 각지에 있는 미군의 배치를 조정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란드에 대해서는 미군 주둔과 관련해 변화가 없을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에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기쁨을 나타냈다. 폴란드 주둔 미군 수는 정기적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지만, 현재는 82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폴란드는 다른 나토 동맹국과 달리 무임승차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미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7%로 늘렸고, 5%라는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폴란드 내 미군 숫자를 늘리는 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러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화답했다. 그는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으로서 내야 하는 돈보다 더 많이 낸 2개 국가 중 하나”라며 “매우 잘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