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주가조작 알면서 공모‧가담⋯각종 국정운영 관여”

입력 2025-09-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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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공소장에 통정‧가장매매 등 적시⋯8억여 원 부당이득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 도움”⋯건진법사‧윤영호가 소통 창구
명품 가방‧고가 목걸이 등 수수⋯종교 현안 김 여사에게 청탁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한 상태에서 시세조종에 가담해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김 여사가 국정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규정한 뒤 ‘건진법사’ 전성배 씨 를 통해 통일교 측과 정부 간 상생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3일 본지가 확보한 김 여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2010년 10월 21일부터 2012년 12월 5일까지 통정매매 96회, 가장매매 5회 등 총 62만5093주에 대한 통정‧가장매매를 했다고 판단했다.

같은 기간 고가매수주문 1411회, 물량소진 주문 1111회, 허수매수주문 291회, 시·종가관여주문 204회 등 총 3017회의 이상 매매주문을 제출했다고 봤다. 이 같은 행위로 실현한 차익은 8억110여만 원으로 산출했다.

아울러 특검은 김 여사가 대통령의 직무에 해당하는 각종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적시했다. 김 여사가 통일교 측과 소통하며 명품백과 고가의 목걸이 등을 받고, 정치적 현안에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 씨와 통일교 2인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2022년 3월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전 씨가 전화하라고 했다.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총재님께 인사드리겠다. 앞으로 전 씨와 의견 나눠 달라.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후 2022년 4월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802만 원짜리 샤넬 가방과 액수 불상의 천수삼농축차를 건넸고, 전 씨는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전 씨는 통일교 현안인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관련 등 청탁도 함께 전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7월5일 1271만 원짜리 샤넬 가방을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김 여사는 7월 15일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감사 인사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또 같은 달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전 씨를 통해 전달하며 통일교가 추진하는 국제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예방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총 3회에 걸쳐 통일교 측으로부터 8293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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